
(플러스인뉴스) 개그맨 김종석 교수가 지난 11월 27일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첫사랑콘서트Ⅲ 문학교실에서 ‘미래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황순원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2025 소나기마을 문학교실’과 공동으로 마련됐다.
김종석 교수는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과를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방송대학원에서 광고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MBC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1984년 '모여라 꿈동산', '뽀뽀뽀', '파란 마음 하얀 마음' 등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EBS '딩동댕 유치원'에서 ‘뚝딱이 아빠’로 38년째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숲 유치원 이사장, 서정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음성동요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강연에 앞서 ‘소나기마을 문학교실’ 회원인 박부경 시인의 축하 시 낭송 무대가 있었다. 박 시인은 80세 기념 시집에 수록된 시 '북한강에서'를 기타 연주와 함께 담백한 목소리로 들려주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소나기마을 가겟방 자원봉사자인 장애인 바리스타 박은서·최은서 양이 황순원 시 '나의 꿈'을 낭송해 큰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또한 코히카 한국하와이문화협회 공연단원 노주영·정하은 씨가 하와이 훌라 공연을 펼치며 이국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책 읽기와 문학의 힘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K-컬처의 근간에는 문학이 자리하고 있다며, “우리가 왜 배움을 이어가야 하는가”, “한국인의 성격이 왜 급한가” 등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특유의 재치와 유쾌함으로 청중과 활발히 소통했다. 그는 배움은 곧 젊게 사는 비결이며, 고전적 독서를 통해 일상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다움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은 성격은 급하지만 감각이 섬세하여 문화적으로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자신의 삶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EBS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9년에 걸쳐 박사학위를 취득한 과정, 어린이를 위한 모자·안경 등 1,000여 개의 소품을 소장해온 이야기는 청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 청중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비결을 묻자, 그는 “모든 것은 아이들 편에 서겠다는 마음, 곧 ‘CRAZY’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자신의 K-BREAD 사업에 대한 열정과 미국에서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며, ‘위기는 축제이자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종회 소나기마을 촌장은 “김 교수의 꿈, 재능, 쉬지 않는 노력, 선한 마음과 삶에 대한 열정이 그 ‘CRAZY’라는 단어와 맞닿아 있다”며 38년간 한 프로그램을 해 오신 전설적인 분이 지역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기쁨이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기도 양평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