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스인뉴스) 24일 광주시공무원노조는 광주시 하위직 공무원들이 낮은 보수와 과중한 업무에 지쳐 공직을 떠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보상과 인사 혁신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광주시 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
낮은 봉급과 과다한 업무량으로 스스로 공직을 포기하고 떠나는 직원들이 매년 늘고, 공직에 있더라도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답변이 7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겨우 최저임금에 준하는 봉급을 받으며 오직 “공직”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버텨온 9급 하위직 공무원들이 승진의 문턱조차 밟지 못한 채 자괴감 속에 하나둘씩 공직을 떠나고 있다.
이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시 정책의 연속성과 공공서비스의 근간이 흔들리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승진 하나만 바라보면서 격무와 박봉을 견뎌야 하는 우리 공무원 조직은 말 그대로 인사가 만사다.
광주시는 기준인건비 준수를 이유로 그동안 기존 인력의 승진 인사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경기도 31개 시군 중 19개 시군이 기준인건비를 초과하면서도 효율적인 인력 운용과 대민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우리시의 해명이 얼마나 궁색한지, 신규 공직자에 대한 정당한 처우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까운 성남시의 경우만 보더라도, 2023년 2월 9급 신규임용자에 대해 2024년 7월, 1년 6개월만에 8급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하였다.
그런데, 우리시는 2022년 12월 이전 입사한 직원 중 아직까지도 9급에 머물고 있는 직원이 140명에 달하며, 이들 중 길게는 4년 이상 승진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사적체라는 현상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조직의 사기 저하와 업무 효율성 악화를 불러옴과 더불어 대민서비스의 질저하를 야기시키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직원들이 최소한의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떠나게 만드는 이 현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이에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광주시장은 직원들의 사기, 특히 하위직 직원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금년 내로 하위직 승진대상자들이 전부 승진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
하나, 광주시장은 인사적체에 대한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직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타 시군의 사례를 분석해 우리시 실정에 맞는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라!
공직사회를 떠나는 동료와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광주시가 지금 이 문제를 외면한다면 이는 단지 직원의 사기 저하를 넘어 광주시 정책수행과 대민 서비스에까지 그 피해가 미치게 될 것이다.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가치는 구성원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기회를 제공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공직자들 어깨에 광주시 미래와 시민 행복이 짊어져 있으며 공직자가 행복해야 시민도 행복할 수 있기에, 광주시는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2025. 4. 24.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