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인뉴스) 농촌진흥청은 올가을에 심을 쌀보리 품종으로 재배 안정성과 생산성이 높은 ‘누리찰’을 추천했다.
‘누리찰’은 오랜 기간 재배해온 ‘흰찰’과 겉모양과 밥을 지었을 때(취반) 품질은 비슷하지만, ‘흰찰’보다 추위와 병에 강하며 수량이 10아르(a)당 519kg으로 많다.
‘흰찰’은 30년 전에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찰성 쌀보리로 현재 국내 쌀보리 재배면적의 74%를 차지할 만큼 많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오래 재배돼온 까닭에 종자 순도가 떨어지고 병해에 약한 품종적 단점으로 최근 품질과 수량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추위와 보리누른모자이크병(Barley yellow mosaic virus)에 약해 수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흰찰’을 대체할 새로운 품종 발굴이 시급했다.
‘누리찰’은 ‘흰찰’을 대체하기 위해 2010년 개발됐으며, 그동안 현장에서 재배 안정성이 입증된 품종이다. 키는 82cm로 중간이며 쓰러짐에 강하고 기계수확이 용이하며, 추위 피해와 보리누른모자이크병에 저항성이 있다. 겨울나기 후에도 생육이 균일하며 수량도 ‘흰찰’보다 8%가량 많다.
전분에 아밀로펙틴이 많아 수분과 잘 결합해 흡수율과 퍼짐성이 우수하며, 밥을 지었을 때 단단한 정도(경도)가 낮아 식감도 부드럽다.
‘누리찰’은 2019년 국립종자원에서 전북지역 보급종으로 선정, 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공급량이 80톤에 이른다. 전남지역도 올해부터 종자 증식 과정을 거쳐 2024년에는 ‘누리찰’을 보급종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누리찰’ 종자는 국립종자원에서 분양하고 있으며,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시·도 단위 일반신청 기간은 8월 26일까지다.
전북 군산시 대야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김영순 장장은 "2020년부터 수매 품종을 ‘흰찰’에서 ‘누리찰’로 변경해 수매해오고 있다. 농가에서도 키가 작아 기계수확을 할 때 이물질이 섞이는 ‘흰찰’보다 기계수확이 편리한 ‘누리찰’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기영 과장은 "‘누리찰’은 ‘흰찰’의 단점을 개선해 육성한 품종이다.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이 우수한 ‘누리찰’의 보급을 늘려 농가 생산 및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뉴스출처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