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인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서남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확산 추세인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백신 54만 마리 분을 사전에 수입하여 비축할 계획이다.
소 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생 시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한 적이 없는 질병이다.
이 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최초 발생 후 아프리카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터키를 시작으로 동유럽과 러시아로 확산되었고, 2019년부터는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 중 이어서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발생 국가에서는 백신 정책을 통해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2015년 그리스 등 남동부에서 발생이 시작되었으나, 곧바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매년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면서 2018년 이후에는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 대만도 2020년 최초로 발생한 이후 백신접종을 추진하여 현재까지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OAH)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에서도 소 럼피스킨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검출과 함께 신속한 백신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2019년에 바이러스 진단체계를 구축하고, 2021년부터 해외 전염병 국내 검색사업에 소 럼피스킨병을 추가하여 전국적인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지난 7월 1일부터 구성하고, 발생상황별 조치사항, 역학조사, 백신접종 요령 등 긴급행동지침(SOP) 등을 마련 중에 있다. 아울러 필요 시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비축안(54만 마리 분)을 마련하고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의결(7.28.)하였다.
농식품부는 해외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소 사육농가에 대한 교육과 홍보, 시·도 검사기관의 진단능력 향상 등을 통해 소 럼피스킨병에 대한 사전 준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유재형 구제역방역과장은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 유입될 경우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소 사육농가, 수의사, 인공수정사 등 축산관계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고열 후 피부 결절 등 의심축이 발견되면 가축방역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뉴스출처 : 농림축산식품부]